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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육아이야기

아기 이유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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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킹콩인러브(www.kingkonginlove.com)




초기 이유식 만들기


이유식이란 젖을 떼기 위해 먹이는 음식입니다. 아기는 성장하면서 모유나 분유를 통해 섭취하는 것 이상의 영양을 필요로 하게 되고, 구강과 소화기관이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자극을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유나 분유가 아닌 고형식으로 이행해야 하는데, 이유식은 바로 젖에서 어른 음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과정이 됩니다.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인 아빠, 엄마에게 이유식 선택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언제부터 이유식을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식품을 선택하여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 얼마의 양으로 이유식을 줘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또 열심히 정성들여 이유식을 준비했는데 아이가 먹지 않고 뱉거나,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때, 아이의 체중이 늘지 않을 때 당황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이유식을 함에 있어 100% 옳은 방법이란 없습니다. 아이들마다 발달의 정도가 다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차이가 있으며, 건강상태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에게 맞게 내 아이만의 이유식을 진행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내 아이에게 맞는 이유식’을 준비하기 위해 이유식을 이해하는 작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왜 이유식을 해야 하나?

이유식을 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영양적인 측면에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엄마 몸으로부터 공급받았던 철분과 칼슘과 같은 무기질은 대부분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부족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식품을 통해 무기질과 비타민을 섭취하지 않으면 철 결핍성 빈혈,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한 구루병(rickets)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모유 수유가 강조되어 모유를 열심히 먹이고 이유식 진행이 늦어지면서 생후 6개월 이후 아이들이 빈혈과 구루병으로 병원을 찾고 있고, 이유식 진행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영양공급외 중요한 이유식의 목적은 고형식을 먹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즉, 젖꼭지에서 숟가락으로, 빨기에서 씹기로, 액체에서 단단한 고형음식으로 서서히 옮겨가도록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간혹 이유식을 갈아서 젖병에 넣어 젖꼭지로 먹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섭식 훈련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 이유식은 모두 갈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갈은 음식을 싫어할 때는 다져서 푹 익혀 제공하면 잘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식은 꼭 갈아서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질감으로 숟가락을 이용하여 섭식 훈련을 시킨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이유식은 언제 시작해야 하나?

이유식을 왜 시작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면 ‘빨리 영양공급을 해야 하는데...’, ‘빨리 발달을 시켜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아빠, 엄마는 조급해집니다. 그러나, 아기의 구강이나 소화기관, 생리적 기능은 아빠, 엄마의 조급한 마음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WHO(세계보건기구)나 UNICEFF에서는 출생시 체중의 2배인 6~7kg가 되는 생후 4~6개월에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발육이 빠르고 체중증가가 잘되어 생후 4개월 이전에도 6~7kg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후 4개월 전에는 섭식 발달면에서 뿌리반사(rooting reflux), 혀내밀기 반사(tongue extrusion reflux)가 남아있어 숟가락 식사가 안되고 젖꼭지로만 수유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체중만을 기준으로 이유식 시작시기를 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뿌리반사, 혀내밀기 반사가 소실되고, 손을 펼 수 있고 양손을 모아 물건을 잡고 손에 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등 아이의 발달을 함께 고려하여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정상 발달을 보인다면, 생후 4~6개월을 이유식 준비기간으로 보고, 6개월부터 본격적인 이유식 시작시기로 보면 되겠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거나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다면 생후 6개월 전에는 이유식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을 아이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빠르게 시작하는 경우에는 아이의 소화 기능 미숙에 따른 설사, 구토 등의 위장장애 및 식품 알레르기나 과민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이유식을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 결핍에 따른 빈혈, 구루병, 성장부전이 생길 수 있으며, 모유나 분유이외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는 편식의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참조하여 내 아이의 이유식 시작 가능 여부를 알아보도록 합니다.  

 

3. 이유식으로 어떤 음식을 줘야 하나?

 보통 준비기나 초기 이유식으로는 곡류를 먼저 주고, 이후 채소, 과일,육류, 어류, 난류, 치즈나 요쿠르트의 순서로 이유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같은 식품 종류라 하더라도 식품 알레르기 유발의 위험이 큰 음식은 돌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표 2 참조)


 4. 얼마의 양과 횟수로 이유식을 진행해야 하나?

모유나 분유를 섭취하며 누운 길이와 체중증가가 순조로웠는데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체중증가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이유식 섭취량을 급격하게 늘리고 모유나 분유 섭취량을 급격하게 줄이면서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준비기 이유식 때 쌀미음을 잘 먹는다고 한번에 200ml씩 주었다고 하면, 아이는 배가 불러 모유나 분유는 못 먹게 됩니다. 이때 쌀미음 200ml의 영양가가 모유나 분유 200ml의 영양가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쌀미음은 대부분 수분으로 모유나 분유의 영양가를 못 따라갑니다. 따라서 준비기와 초기 이유식 때는 급격하게 모유나 분유 섭취량을 감소시키지 않아야 성장부전의 위험없이 이유식 이행이 순조롭게 됩니다.

생후 4~5개월인 초기 이유식 시기에는 모유나 분유를 하루 800~900ml 수유하고 이유식을 하루 1-2회로 하루 섭취량의 10~20%를 이유식으로 시작하고, 점차 이유식을 증가시키고 증가된 이유식양에 따라 모유나 분유 섭취량을 줄이면서 생후 9~12개월의 후기 이유식 시기에는 모유나 분유를 하루 500~600ml 수유하고 이유식을 하루 3~4회 섭취하면서 하루 섭취량의 70~80%를 이유식으로 섭취하도록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유식과 모유/분유 수유는 모두 합해 하루 총 6~7회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너무 잦은 수유, 이유식 섭취로 1회 섭취량 증량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30분이나 1시간 간격으로 너무 자주 섭취하도록 하면 아이는 공복감과 포만감을 경험하지 못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입이 짧은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이유식과 수유 간격은 2~3시간의 간격을 두고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맺음말

자, 이유식이 이해가 되셨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게 맞게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의 섭식발달 사항을 관찰하면서 이유식을 진행하고, 이유식 섭취량 증가에 따라 모유나 분유 섭취량을 감소시키며, 아이가 싫어 뱉는 경우에는 강요하지 않고 쉬었다 다음에 시도하는 여유있는 아빠, 엄마의 태도가 성공적인 이유식 진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만 이유식이 힘든 것 같으신가요? 모든 부모들이 겪는 고민이며,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려면 학습이 필요하듯이 숟가락으로 먹는 것, 씹는 것도 학습을 시킨다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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